TANGLE

다시 한번 찾아오는 오타쿠의 개인적 견해.




이 글은 내가 시간에 지남에 따라 오타쿠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또 그러한 생각의 변화를 탐구하려고 적는 이유도 있다. 그러나 나는 오타쿠를 무조건적으로 비방하는 사람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고 적는 이유가 더 클 것이다.


통용적인 의미의 오타쿠(혹은 오덕후 혹은 덕후)는 그냥 2D보며 헠헠대는 거라고 생각한다. 근데 맞다! 2D보며 헠헠댄다. 근데 거기에도 엄청나게 다양하고 깊이가 다른 부류가 있다. 남자같은 경우에는 로리만 보는 사람도 있고 누님만 보는 사람도 있다. 좋아하는 부위도 뭐 신체, 얼굴, 그림채, 머리카락, 악세사리 등 엄청나게 다양하다. 단순히 매력을 느껴서 좋아하는 건전한 부류도 있는 반면, 아주 2D에 미쳐서 결혼까지 하는 덕페같은 사람의 부류도 있다. 여자도 남자아이(쇼타)나, BL물을 즐겨 보는 사람도 꽤 있다 카더라.

그리고 덕후질이 성욕을 충족시켜 주지는 않는다. 충족시켜 준다 하더라도 그 정도는 병 수준이라서 패스하겠소. 이 부분 때문에 사람들이 더럽다고 하는데, 다른 사람 입장에서 봐도 더러울 만하다. 근데 댁들에게는 아무 피해가 없다. 왜냐하면 그런 신체는 물론이거니와, 머리 색깔만 해도 현실세계에서는 괴물이 될 지경이며, 2D 세계에 아주 일상적인 커다란 눈은 차원을 넘나들 수 없기 때문이다. 또 2D 특유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덕후는 2D를 떠올리지, 성우가 바로 튀어나오지 않는다(고 하지만, 일부 박식한 덕후는 알고 있다 카더라).

또한 왠만한 덕후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잘 구분하다 못해 자신과 현실세계를 구분짓는 짓까지 한다. 보통 이미지의 뚱뚱하고 더럽고 팬티 차림인 오타쿠가 그렇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운동을 안하거나, 밖을 안나가서 그렇기 때문이다. 밖에 나가지 않음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차피 만날 일도 별로 없기 때문에 정말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는 적게 간다. (사회적으로는 패스하겠당께) 그러나 이런 일은 극소수고, 대부분 정상적인 인간이라서 다른 사람들과 만날 때에는 오타쿠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일코(일반인 코스프레)를 열심히 한다.

무조건적으로 오타쿠를 비방하는 사람들에게. 당신들이 오타쿠를 비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들은 당신들에게 관심도 없다. 취미로 보이면 취미로 존중해주고, 미친놈처럼 보이면 그냥 미친놈이네 하고 보내는게 서로에게 더 좋을 것이다. 이것이 내 견해이다. 그러나 일빠 오타쿠는 말아먹여야 한다. 그런 새끼들은 아직 도덕적인 관념이 물렁해서 힘차게 까줘야 정신을 차린다.

내가 중간에 미친놈, 병 수준 등등의 격한 언어를 썼는데, 이건 같은 오타쿠인 내가 생각해도 그렇게 생각한 것만 적은 것이다. 비유를 하자면 유명 축구 선수가 갑작스럽게 병원으로 실려갔는데, 축구를 좋아하는 한 사람이 슬퍼했다. 그러나 어떤 다른 사람은 너무 충격받은 나머지 자살하려고 했던 것이었다!!(?)

흠흠. 아무튼 관용의 자세를 가지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