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GLE

[리뷰] 마음 순화를 해준 영화 라푼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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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푼젤(Tangled)
장르 : 애니메이션 / 코미디 / 가족
개봉일 : 2011년 2월 10일
상영시간 : 100분
감독 : 네이슨 그레노, 바이론 하워드
전체 관람가


티비 선전에서 라푼젤이 보였다. 그래서 영화를 보았다. 그랬더니 마음 속이 깨끗하게 정화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후쿠시마 원자로에 마법을 부려 방사능따윈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리는 그런 느낌이었다. 알고보니 이것은 꽤나 흥행작이었다. 네이버 영화 별점이 9.3을 웃돌고 있는걸 보면 보통 대단한 건 아니었다. 보면서 적절한 드립에 웃고 치밀한 계략에 감탄도 했지만 이토록 대단할 줄이야. 라푼젤.. 라푼젤.. 이것도 전해져 내려오는 동화라고 한다. 그것을 디즈니가 끌어와서 재해석하여 이 영화를 내놓았다. 나는 옛날 라푼젤 이야기는 모르지만 아무튼 이 영화에서의 라푼젤은 꽤 재미있었다. 캐릭터의 개성도 뚜렷하게 잡혀 있었고 그래픽은 두말 할거 없거니와 너무 동화적이고 아름답고 그래서 마음이 다 순화된다. 캐릭터만 밀고 나가는 일본 애니메이션이랑 격이 다른 느낌이다. (근데 경우에 따라 라푼젤도 모에할 수도)




줄거리라 함은. 별 거 없다. 탑에 갇힌 공주가 멋진 왕자(혹은 그냥 멋진 놈)와 만나 탈출하고 해피엔딩..과 같은 어디서 많이 본 줄거리이다. 진짜 별 거 없지만 그 과정의 구성이 너무 잘 되어 있었다고 나는 느꼈다. 연출은 뭐 제작비 2000억원 이상 쏟아부었으니까 그렇다 치고 캐릭터의 성격이나 개성, 심리 변화에 따른 표정이나 목소리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뭐 표정은 너무 드러나도 좋지 않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멋지다고 생각한다.

악역도 주인공측도 조연도 캐릭터들이 버릴게 없다. 이것은 아마도 캐릭터들이 천재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 고델(라푼젤의 양어머니이자 마녀)은 천재 지략가로 상대방 심리 파악이나 언변이 뛰어나 적을 자기가 원하게끔 움직이게 할 수 있다. 라푼젤은 붓하고 물감만으로 그렇게 새새한 문양을 흠집없이 그릴 만큼 천재화가이고 언어적 측면에서 봤을 때 언어를 배우는 경로는 그 마녀 한사람 밖에 없는데 그 정도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건 틀림없는 천재이다. 또한 플린 라이더는 초반 3분동안 말과 달리기해서 지지 않는다. (...) 그 밖에 술집 아저씨들은 그 삼엄한 경비를 전부다 뚫고 들어와서 주인공 측에 조력을 해줄 만큼 신체적 조건이나 안목등이 뛰어나다는 소리고 막시무스(말)이나 파스칼(도마뱀)은 사람 말기를 사람보다 더 잘 알아듣는다. (...) 뭐 동화니까 이런거 다 씹어도 상관은 없겠지.





또 다르게 이 작을 띄워주는 건, 적절한 개그이다. 뭔가 너무 적절해서 개그인지도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정교한데 얼굴은 웃는 표정을 하고 있다. 뭔가 심오하다. 다 보고 난뒤에 '난 개그를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으나 중간 중간에 웃었던 기억은 아마 남아있을 것이다. 또 다른 요소는 멋진 배경음악이다. 전문가가 아니기에 노래 자체 하나하나에는 얼마나 작품성이 뛰어난지는 모르겠지만, 그 상황과 분위기에서의 그때 그 브금(BGM)은 정말 적절해서 멍때리고 본다. (...) 과연 이게 전체 관람가인가 의심도 해본다.




전체 종합적으로 나의 평가. (색칠 / 전체)
구성 ★
연출 ★
캐릭터 ★★★★★★★★☆
심리 묘사 ★★★☆
BGM ★★★★★★★★☆
평균 : 9.05
적절한 연령 : 남녀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