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GLE

[책] 착각의 과학 -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착각의과학뇌에서벌어지는생각의시소게임
카테고리 과학 > 교양과학
지은이 프리트헬름 슈바르츠 (북스넛,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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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또 한권의 책을 읽었다. 요새 책 읽기가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 흐흠.

총평 : 각기 실험과 유용한 정보를 아는데는 좋았지만 약간 난잡한 느낌이 났다.
추천도 : ★★★★☆




뇌. 뇌란 무엇인가. 너무 뻔한 물음이다. 뇌는 우리의 생각의 중추이다. 뇌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뇌에게 지배를 받는 것인가, 우리가 뇌인가, 아니면 우리가 뇌를 지배하는가? 아니면 뇌와 영혼이라는 것이 서로 상호공존하는 것인가? 이런 궁금증을 이 책을 통해 풀게 되었다.


우리의 뇌는 매우 허술하기 짝이 없다. 애초에 뇌는 무의식이 장악하고 있어 우리가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모든 것은 무의식적인 선택 과정이 앞서 존재하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극은 서슴없이 받아들이며 적응한다. 또한 감정에 매우 잘 휘둘리고 합리적이지 못하다. 믿을 수 없다면 어제나 오늘 있었던 일을 생각해 보라. 아침에 눈을 뜨니 일어나기 귀찮다. 괜히 계속 잠자리에서 휘적댄다. 왜 휘적대지? 일어나기 귀찮아서. 왜 귀찮을까. 얼른 일어나 씻고 밥먹을 준비를 하는 것은 누구나 봐도 합리적이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뇌가 오늘 일과같은 외부의 상황이라던가 나른한 느낌에 휘둘려 그러한 판단을 내린 것이다.


그렇게 내리는 판단을 이 책에서는 4가지 원리로 나누었다. 보상 체계, 감정 체계, 기억 체계, 결정 체계가 그것이다. 우리 자아, 혹은 자유영혼 같은 것을 담는 뇌의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분명히 존재한다. 재능/적성/흥미가 그 증거이다. 우리가 말하는 자아는 과학자들은 위 네가지 체계와 무의식 각각의 총체적 관계라고 한다. 쉽게 말해서 경험, 감정 등에 따른 행동이나 결정, 또 그것들로 인해 생기는 행동의 차이가 우리들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기억에 가장 남는 실험중 하나가 있다. 사람들을 불러놓고 A팀과 B팀을 나눈다. A팀에게는 "젊음, 활력, 힘차게" 등의 낱말을 가지고 작문을 아무거나 하라고 하고, B팀에게는 "스트레스, 우울, 늙음" 등을 낱말을 가지고 작문을 하라고 하였다. 그것이 끝난뒤 단순히 팀 모두 계단을 타고 옥상으로 올라오라고 하였다. 여기서 양 팀은 큰 차이를 보였다. 작문 실험이라는 것이, 운동과 아무 연관이 없는데도 A팀은 B팀보다 빨리 옥상을 올라왔다. 여러 번 다른 방법으로 실험을 해도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이렇게 본다면 우리 주변에 모든 외부 영향은 우리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정말 흥미로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지루하지 않았다. 그러나 약간 난잡했다. 몰랐던 것을 아는건 괜찮았지만 제목이나 부제목이 내용과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받은게 한 두번이 아니다. 전문 지식용으로 읽으면 절대로 안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냥 우리 뇌가 어떤 방식으로 사고를 하는지 조금만 들춰본 것 같았다. 아니면 내가 읽기에 수준이 조금 높았는지도 모른다.





- 상대에게 착각을 일으키지 않는 협상 일곱 가지 규칙
1. 보상 체계가 협상 사령탑이다. 당신의 전략은 이타주의가 되어야 한다. 상대방의 이득을 항상 고려하고 있다는 자세를 취하라.
2. 협상과 소통에서 경쟁을 의식하기 보다는 어떻게 서로 협력할 수 있을까를 먼저 고려하라.
3. 사전 정보가 기대치와 태도에 영향을 준다.
4. 뇌는 저마다 다르다. 상대의 공정치 못한 점을 분명히 지적하는게 훨씬 낫다.
5. 감정 때문에 내용보다 인간관계를 중시해 내용은 산으로 갈 수 있다.
6. 경험이 태도를 결정한다. 상대에게 동질감을 빨리 전달하라.
7. 상황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얼마든지 흘러갈 수 있다. 관용의 태도를 취하라.


- 결정 내리기
1. 어떤 목표를 추구해야 하는지 판단하라.
2. 상황에 맞는 행동은 무엇인지 알아내라.
3. 문제의 해결책을 평가하라.
4. 비정상적인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라.
5. 문제가 얼마나 절박한 것인지 파악하라.
6. 문제의 해결 가능성을 따져보라.
7. 섬세한 차이에 주목하라.
8. 실천 계획에 모순은 없는지 확인하라.
9. 실천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무엇인지 알아내라.


- 우리가 다른 모습으로 바뀌고 싶다면
1. 근거 : 낡은 틀을 뒤덮은 소스를 털어버릴 수 있는 절박한 감정의 실마리가 생각을 변화시키는 근거가 된다.
2. 정보 확보 :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나를 본다고 생각하고 그에 따른 정보를 모으자.
3. 반응 : 다른 사람들에게 근거, 정보 확보를 알리며 반응을 본다.
4. 주변의 변화 : 극단적일수도 있지만 모든 변화는 새로운 사고 틀을 만들어주며 세상을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보게 만든다. 차를 팔거나 티비를 없애 버리는 것 등등.
5. 저항:  새 경험에 대한 저항을 없애려면 위의 방법을 계속 시도해 본다. 아니면 생각을 마인드맵으로 정리해보자.






쓸만한 정리는 해보았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 남는다. 그냥 뇌쪽에 흥미가 가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필독!까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