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GLE

음악 또라이들 - 아직은 마침표를 찍을 수 없는 아홉 명의 뮤지션 이야기



음악 또라이들

저자
박준희 지음
출판사
국일미디어 | 2010-02-1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음악에 미쳐 인생의 모든 것을 걸었던 아홉 명의 뮤지션.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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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하다.






이 책은 박준희 지은이가 음악 지망생들을 가르치다 뮤지션들의 음악 에세이가 부족함을 깨닫고, 우리나라의 음악가들을 직접 찾아가 인터뷰하며 그 내용들을 이야기로 재구성한 것이다. 김태원, 남경주, 조PD, 신대철, 박미경, 말로, 전제덕, 윤일상, 현진영 이 9명이 그 주인공이다. 부끄럽게도 나는 가끔 TV의 내비쳤던 김태원 말고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본받을 만한 사람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선택했는지도 모른다. 음악 또라이들.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지 않나 싶다. 정말 음악에 미쳐서 하루라도 음악을 안하면 사람이 맛이 가는 그런 또라이는 여기에는 없다. 그 대신 힘든 세월을 겪으며 성장해온 인간애 넘치는 뮤지션이 전부다.







지루하지는 않았다. 술술 글이 잘 넘어갔다. 다만 아쉬운 것은 깊이가 다소 없다. 재능을 타고나 적절한 교육을 받아 성공했다! 그런 느낌이다. 대한민국에서 유명해지는데 너무 쉽게 유명해지고, 대박 터지고, 그러다가 갑자기 마약에 잘못 손대더니 감옥에 갔다. 분명 사람마다 피나는 노력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가슴 깊게 파고들지 않은 것이 아쉽다. 그 사람이 직접 자신의 에세이를 썼다면 더 감명 깊게 다가올 것이다. 







그래도 분명 이 책은 작곡가가 꿈인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행동하지 않는 열정은 공허한 망상이다" 그냥 이 글귀는 내가 보는 순간부터 가슴을 양쪽으로 갈라 심장을 주먹으로 팍! 파파팍! 아프게 했다. ㅋㅋㅋㅋㅋ 정말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단지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고 행동은 변하지 않고.. 그것을 문제로 일찍 삼지 않은 것이 더 허탈하게 느껴졌다. 나는 한낱 생각한다. 이게 이러이러하면 좋겠네.. 앉아서 그리 생각한다. 그리고 일어나면 머릿속에서 재처럼 흩날려 어디론가 사라진다. 머릿속은 항상 돌아가지만 겉으로 보면 끝없는 일상의 연속이다. 바뀌는 것이 없다. 블로그에 이 리뷰를 올리는 것도 한편으로 생각하면 대단한 것이다. 








예술계에서 말하는 3가지 성공 요소가 있다고 한다. 재능, 수완, 열정이라고 한다. 재능은 직업적 능력이고 수완은 창의적 능력이고 열정은 마음이다. 재능, 수완 이 두 가지는 열심히 하면 좋아지지만 열정은 그리 되지 못한다고 한다. 나는 열정이 충만한 젊은이지만 다른 것은 턱없이 부족하다. 열정도 부족할 지 모른다. 그래도 나는 일단 포기는 안할 생각이다. 앞으로 무슨 일이 생겨도 포기는 안 할 것이다. 아 으얽;; 손발이 오글오글








내용 상으론 위 9명의 밴드, 보컬, 음반, 계약, 기타, 차트 ..위.. 그런 이야기들이 있다.









이 책은 음악 지망생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 까지는 아니라고 본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뮤지션들의 숨결이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들의 열정, 마음가짐, 고난 등이 잘 표현되어 있고 음악 지망생들에게 적지 않을 도움을 주는 건 분명하다. 그렇지만 아 ㅅㅂ! 몰라 이거 뭔지 모를 뭔가 느낌이 있는데 그런거 좀 있잖아 확 다가오지 않는다. 저 하늘 위 구름처럼.


기타사진출처-caed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