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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몰입: 두 번째 이야기 - THINK HARDER!



몰입: 두 번째 이야기

저자
황농문 지음
출판사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05-0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몰입하고 또 몰입하는 한 나에게 한계란 없다몰입의 위대함을 과학...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우리는 흔히 하기 싫은 일에 자주 부딪힙니다. 특히나 학생이라면 반드시 해야 하는 공부. 학생들 거의 대부분이 지긋지긋한 공부에서 벗어나 게임을 하고 싶어합니다. 저 또한 그러합니다. 이 현상을 이 책으로 설명한다면 게임을 하면서 생기는 자극으로 외적인 몰입을 경험하여 그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부의 자극이 적은 공부라는 것은 몰입의 효과를 다소 불러오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부 학생들은 몰입을 통하여 공부가 할 만 하다는 것을 경험하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은 성적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죠. 공부에 예를 들었지만 몰입이란 것은 우리가 해야하는 일, 평소에 하는 일 등등의 모든 것과 연관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 몰입에 대해서 연구하고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더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몰입 상태에 이르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때 몰입 상태로 어떻게 가는지, 어떤 자세를 취하여야 하는지, 어떻게 제대로 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이해를 돕기 위해 저자의 자기 업무에 대한 실제 적용 사례 뿐만 아니라 자기 아들까지 데려와 예시로 하고 있습니다.




몰입이란 것이 뭐란 거냐?

사실 이 책은 굉장히 내용이 다양할 것 같지만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로는 몰입의 분석과 둘째로는 내적 요인에 의한, 생산적 몰입을 삶에 적용시키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몰입의 분석은 몰입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몰입을 추구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이다 해도 그 일에 대해 몰입을 하게 되면 자리에 앉아 그 문제나 일에 온 신경을 써서 그 때의 삶 자체가 목표와 동일시되어 엄청난 집중력과 긍정의 감정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태를 겪었던 수많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이를테면 아인슈타인이나 뉴턴같은 사람들의 경험 말입니다. 또한 몰입시 뇌에서는 자기 직전의 알파파가 나오는 상태, 장기기억의 인출이 최대화되어 창의적 생각이 불꽃튀는 상태에 도달하여 문제 해결에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태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은 도파민이라는 중독과 관련된 신경물질이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러한 현상의 궁극적인 원리는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얼핏 보면 우리의 능력을 한계치까지 끌어올리는 각성과 다름없어 그 위험성이나 부작용을 우려할 수 있는데, 각성 상태는 외적 요인에 의한 각성에 가깝고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내적 요인에 의한, 생산적 몰입입니다. 외적 요인에 의한 몰입은 컴퓨터 게임과 같이 특수한 상황에 처해 뇌가 위기의식을 느낄 때 (설령 그것이 가짜라 해도) 능력치가 올라가는 것 입니다. 이에 반해 내적 요인에 의한 몰입은 자기 스스로 끊임없이 생각을 하여 어떤 문제의 해결만을 목적으로 하게 되어 능력치가 올라가는 상태입니다. 또 다른 범주로 파괴적, 소모적, 생산적 몰입이 있습니다. 여기서 생산적 몰입을 하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적 요인에 의한, 생산적 몰입은 고차원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런 몰입이 문제 해결에 있어서는 최고의 방법일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이런 몰입 상태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생각하기를 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끊임없이 생각한다는 겁니다. 자든 일어나든 밥을 먹든 옷을 갈아입든 걸어가든 뛰어가든 차를 타고가든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든 그 목적에 대한 방법을 끊임없이 의문하고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답이 보일 것 같지 않아도 계속 궁리하는 것입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는 자가 별을 봅니다.

우리는 알고보면 이때까지 수많은 몰입을 경험했습니다. 앞서 말한 게임이나 공부 뿐만 아니라 농구, 축구같은 스포츠를 할 때도, 영화를 볼 때도, 연인을 만날 때에도 그러했습니다. 이러한 단순한 현상에서 과학적 근거를 찾아내어 그것을 삶의 지혜로 적용시키는 저자의 행동은 놀라울 따름입니다. 저도 꿈을 위해서는 이러한 것들을 꼭 실천해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열정이 있는 사람들에게 꿈을 이루기 위해 충분히 써먹을 만한 것입니다. 그러나 열정이 없는 사람들, 삶이 식어버린 사람들, 삶의 목적을 제대로 찾지 못한 - 혹은 제대로 만들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그다지 유용할 길이 없을 것 같습니다. 목적도 없는데 몰입을 하겠다는 것은 목적지 없는 돛단배에 어디론가 더 빨리 가겠다고 엔진을 다는 것과 다름 없으니까요.